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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스승 향산 선생님' /손수익 전 산림청장님 기고문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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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장육
댓글 1건 조회 2,903회 작성일 22-09-2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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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석하게도 지난 7월 서거하신 손수익 전 산림청장님을 마음 깊이 추모하며, 당신께서 생전에 현신규 박사님의 탄신 100주년(2012)을 기념하는 축사를 소개합니다.

손수익 청장님은 산림녹화의 기적을 실질적으로 일궈내신 트로이카 중에 한 분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인식조차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산림의 수많은 혜택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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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님께서 가시는 마지막 길인 장례식에 함께 하지 못해서 매우 부끄럽고 죄송하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비록 우리가 장례식에 참석하지는 못했지만 큰 스승님들께서 남기신 역사적 사명의식과 우국충정의 자세를 청장님의 글에서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장육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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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스승 香山 선생님

손수익 전 산림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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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산 현신규 선생님의 탄신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또한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현신규 선생님 기념문집을 발간하다니 다시 한 번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선생님을 가까이에서 모시게 된 것은 1972년에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이며 그 이후 도정에 대한 여러 가지 가르침을 받아 왔습니다.

19731월에 뜻밖에 산림청장의 명을 받고, 조그만 석유난로에 난방을 의지하고 계시던 서울농대 연구실로 선생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산림청장을 어떻게 수행해야 하느냐고 교시를 구한 나에게 두 가지를 당부하시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그 첫째는 조급하게 하지 말고 천천히 그리고 끈질기게 하라는 것이고, 둘째로 산림녹화는 기술을 수반하는 것이니 나무의 특성에 맞게 순리대로 해 나가라는 것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저는 산림청장으로 재직한 6년 동안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들려고 나름대로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국토녹화에 대한 우국충정과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열정을 간직한 겨레의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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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31차 치산녹화 10개년 계획의 성공적 완수를 다짐하기 위하여 전국의 도지사와 시장 군수가 한 곳에 모인 자리에서 특강을 해주시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치산녹화의 필요성과 조림방안을 설파하신 강의내용을 여기에 소개할 필요는 없겠으나 강의에 담긴 선생님의 국토녹화에 대한 우국충정에서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시면서 타이르는 듯 호소하시는 모습과 우리의 산림에 대한 진정한 애정과 절박한 열정을 뵈었던 기억이 40년이 지난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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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는 외국에서 더 유명한 육종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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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에 저는 오스트레일리아칸베라에서 있었던 아세아태평양 산림위원회(APFC)에 선생님을 모시고 한국대표단으로 참석했습니다. 오스트레일리아는 물론이고 뉴질랜드 등지의 여러 학자들이 선생님에게 진정한 존경을 표시하고, 토론 과정에서 선생님의 업적을 인용하는 것을 보고 새삼 자랑스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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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 북구라파 산림녹화의 성공사례를 보고 오라는 대통령의 분부를 받고 스칸디나비아3국을 돌아보던 중 스웨덴의 말뫼에 있는 육종연구기관을 방문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맨 먼저 묻는 것이 현 박사님의 안부였으며, 이어서 그분의 연구업적에 대한 긴 설명을 듣고 현 박사님을 가까이서 모시고 있다는 자부심으로 뿌듯했던 기억도 새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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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이태리 포플러연구소를 찾았을 때 이태리포플러에 대한 자문을 얻고자하는 우리 일행에게 한국의 현 박사가 자기들 보다 더 많은 연구와 실적을 가지고 있어 더 이상 알려줄 게 없다는 대답에 새삼 현 박사님의 명성에 뿌듯함을 느꼈던 기억이 새삼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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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라 치산녹화사에 길이 남을 대통령의 자문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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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식목일이나 육림의 날 행사 때에는 반드시 현 박사님을 모시도록 되어 있어 꼭 모셨는데, 단 한 번도 선생님께서 먼저 대통령께 건의하시는 것을 뵈옵지 못했습니다. 다만 대통령께서 직접 물으신 내용에 대해서는 선생님이 소상하게 설명하시어 대통령께서 치산녹화에 대한 소신을 가지시도록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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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분부로 수시로 자문을 얻으러 선생님을 찾으셨다는 김정렴 비서실장님의 회고에서 보듯이 선생님은 진정 20세기 개발도상국의 기적을 만든 우리의 치산녹화사에 진충보국(盡忠報國)을 통해 큰 발자취를 남기신 겨레의 스승으로 길이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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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현신규 선생님을 모시고 산림녹화에 함께 동참했던 사람으로서 현신규 선생님의 탄신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바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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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희님의 댓글

성숙희 작성일

의미있는 글 잘 읽었습니다.
늦었지만 산림녹화에 헌신하신 '손수익 전 산림청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우리에겐 산림녹화와 더불어 세계가 인정하는 현신규박사님이 계시네요.  두분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이런 분들의 헌신과 열정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이 되었네요.  자랑스럽고, 감사 또 감사합니다.